교회음향과 전기음향,(전국아파트신문,2007.10.12) > 칼럼

실용적인 내부 인테리어를 위한 음향설계방법(7)

-교회당 건축 및 전기음향(1)-

  교회건물은 일반적인 건물과는 다른 교회만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상태에서 각종 대규모 공연이 가능하도록 공연장으로서 갖추어야할 음향, 방송, 영상 외에도 예배를 위한 각종 부대시설, 친교를 위한 각종 시설 등이 갖추어져야 하고, 이러한 시설은 각각의 목적에 따라서 그때그때 적용이 가능한 융통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 중에 음향(전기음향) 한 가지만 보더라도 예배 때 쓰이던 음향시설이 공연을 할 때나 각종 영화상영등 필요한 목적에 적용이 가능하도록 처음부터 음향시스템에 대한 검토와 시공이 이루어져야 한다.

예배만을 위해 갖추어진 음향시스템으로는 스피커 몇 대 추가로 더 설치한다고 해서 락 콘서트 수준의 찬양집회에 대응할 수 없으며, 입체음향을 구현해야하는 영화상영은 더구나 어려운 일이 되어버린다. 다행히 요즘의 교회들이 각종 문화공연에 대응할 수 있는 음향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고 그에 따라 최고수준의 음향시스템을 갖춘 교회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교회들이 앞으로도 점점 늘어나겠지만 최고수준의 예배와 최고수준의 각종 공연을 위해서는 음향시스템만 좋아서는 될 일이 아니다. 아우토반에서 속도제한 없이 달릴 수 있기 위해서는 자동차만 좋아서 되는 일이 아니라 자동차가 달릴 수 있는 도로환경이 갖추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즉 다시 말해서 최고의 음향성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건축음향(인테리어)과 건축공사(여기서는 일반적으로 단지 음향이라고 부르는 분야를 ‘전기음향’, 인테리어공사 분야를 ‘건축음향’, 건축물자체공사를 시행하는 분야를 ‘건축공사’라고 구분하여 부르기로 한다.

따라서 ‘건축공사’에는 모든 기본적인 토목공사에서부터 전기, 설비, 마감공사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공사가 포함된다)가 전기음향을 받쳐줄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그러나 최근에 지어진 최상의 음향시스템을 갖추었다고 하는 교회에서 조차도 건축음향(인테리어)에는 신경을 쓰면서도 막상 건축공사시에 음향을 위해 반영되어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보다 더 좋은 음향환경을 원한다면 경험이 풍부한 설계 사무소를 선정하여 설계를 맡기되 건축주로서 사전에 검토확인 해야 할 부분을 꼼꼼이 챙기는 수고를 필요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