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예방을 위한 상담방법(7)(한국아파트신문,201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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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564회 작성일 13-07-04 12:33본문
층간소음 상담은 간단한 일인 것 같지만, 막상 현장에서는 고도의 테크닉이 필요하다. 그 이유는 층간소음원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유사하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상태는 사람마다 모두 다르다. 따라서 상담사가 가져야하는 것은 여러 가지 자질이 필요하지만, 민원인의 입장에서 충분히 이해하는 자세는 기본이며, 기본적인 상담윤리를 지키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대개 윤리란 사람들이 사회에서 어떤 방식으로 행동해야 할 것인가와 관련된 행동의 근거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볼 때 상담에서의 윤리도 상담과정에서 상담자와 내담자가 어떤 방식으로 행동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근거를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 사실 상담이 전문분야로서 자리매김을 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상담윤리에 대한 꾸준한 연구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
상담자가 소홀히 하기 쉬운 기본적·윤리적 책임 중 하나는 내담자의 비밀보장과 관련된 것이다. 내담자가 상담하려는 문제 중에는 남에게 말 못할 갈등이나 고민도 있다. 이를 어렵게 상담자에게 말했는데, 상담자는 이를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내담자의 비밀을 노출시키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내담자의 비밀은 노출할 것인가 말 것인가는 상담자의 판단에 의한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내담자가 결정해야 할 설질의 것이다. 상담자는 내담자의 허가 없이는 내담자에 관한 어떤 정보도, 예컨대 상담을 받았다는 사실조차도 제3자에게 노출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상담의 불문율과 같은 비밀보장 원칙이 예외가 되는 경우가 있다. 첫째는 내담자가 자기의 생명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둘째는 내담자가 차인의 생명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셋째는 연소자가 어떤 형태로든 학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보고되는 경우이다.
내담자 비밀보장을 위해 상담자는 모든 상담기록 및 파일들을 제3자가 접근할 수 없는 안전한 곳에 보관하고, 상담자 교육상 상담내용을 공개하고자 하는 경우, 내담자에게 모든 내용은 내담자 개인을 식별할 수 없는 범위에서 이루어짐을 설명하고 사전에 내담자의 승인을 얻은 후에 상담내용을 공개해야 할 것이다. 내담자가 상담자를 찾을 때는 상담자의 자신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어떤 식으로든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는다. 이러한 내담자들에게 상담자가 도움을 줄 수 있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능력이 있어야 한다. 내담자를 도와주는 과정에 그 내담자의 인성 및 문제의 특성을 고려하여 가장 효과적인 상담기법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사실 한 상담자가 모든 문제를 언제나 유능하게 다루어 나가리라 기대하기는 어렵다. 상담자마다 교육·훈련 및 자신의 특성에 따라 유능함을 발휘할 수 있는 영역이 다르기 때문이다. 전문적 관계성은 내담자와 상호작용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으로 명백한 전문적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는 한 그 상담자가 아무리 유능하다 해도 내담자에게 진정한 도움을 줄 수가 없다.
여기서 내담자와 전문적 관계를 유지한다는 것은 상담자가 내담자에게 냉담하고 경직된 태도를 지녀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내담자와 심리적인 거리를 유지함을 의미한다. 내담자의 관계설정과 관련된 상담자의 윤리성 문제는 크게 두 가지 방향에서 논의되어 오고 있다. 첫째는 내담자와 성적인 관계를 맺는 경우, 내담자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고려할 때 상담자와 내담자와 성적인 관계를 맺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 될 수 없다. 둘째는 내담자와 이중관계(dual relationship)를 맺는 경우이다. 상담자가 내담자와 상담관계 이외에 다른 종류의 사회적·경제적·전문적 관계를 맺는 경우 내담자의 복지를 우선으로 하기 어렵고, 상담외의 관계로 인해 상담과정이 침해받을 가능성이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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