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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예방을 위한 상담방법(8)(한국아파트신문,2013.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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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612회 작성일 13-07-16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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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대화는 마샬 로젠버그에 의해 고안된‘비폭력대화’를 기초로 한국적 문화요소를 고려하여 ‘김해곤’이 재구성한 것으로 우리 마음속에 본성으로 가지고 있는 연민의 마음을 되살릴 수 있다면 판단을 내려놓고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상황에 대한 심정을 명확하게 바라보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과정을 통해서 나를 존중하는 것처럼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제안할 수 있게 된다. 다른 사람뿐만 아니라 나 자신에게 대해서도 내 심정을 바라보고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에 대해 경청함으로써 자신을 존중하고 동시에 상대를 배려할 수 있다면 협력할 마음이 저절로 생겨나기를 기대한다.
 
그래서 참 대화는 [상황]- [심정]-[제안]의 요소를 중요하다고 여기고 대인관계에서의 우리들의 관점을 변화시키는 것을 강조한다. 참 대화 기법의 효과로는 1) 자아존중감이 향상된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는다. 2) 대인관계 개선효과이다. 가족, 상사-동료로부터 협력을 얻는데 효과적이다. 3) 상담 장면에서 내담자의 문제핵심을 파악하고 공감하는데 효과적이다. 4) 세상을 바라보는데 여유가 생겨서 화내는 일이 줄어든다.등을 들 수 있다. 참 대화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사람들의 보고에 의하면 부부관계, 교사-학생관계, 부모-자녀관계, 직장에서의 관계, 고객과의 관계 등의 장면에서 편안함과 협력적 환경을 경험하고 있다. 참 대화 프로그램 과정은 여러 단계로 되어있지만 오늘 경험한 내용이 즉각적으로 현장에 반영되고 상대방을 대하는 태도가 변화된다는 점이 무엇보다도 강점이라 수 있다. 참 대화는 특정이론을 바탕으로 한 것이 아니므로 익히기가 용이하고 짧은 기간 동안에 훈련하고도 그동안에 사용하던 언어습관을 교정할 수 있고, 자신의 내면을 바라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갖도록 도와준다. 참 대화의 궁극적인 목적은 1) 가슴으로부터 전달되는 ‘연민의 대화를 함으로써 정확한 의사소통으로 서로의 연결성을 깨닫는다. 2) 수용적인 태도로 서로 원하는 것을 동등하게 만족시킨다. 3) 부정적 사고방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킨다. 4) 불쾌하고 단절된 인간관계에서의 상처를 치유하여 이전보다 더욱 풍요로운 삶을 누리도록 돕는다.
 
대화는 마음의 표현이며 문화적 맥락 속에서 이루어진다. 따라서 문화의 차이는 당연히 언어표현의 차이를 가져온다. 동양은 인간관계에서 상 하간의 종적인 것과 혈연을 중시하고 집단주의적인데 서양은 횡적이고 평등한 인간관계와 개인주의 그리고 인연을 강조한다.(권일찬, 2009). 한국인은 자기를 독립적인 존재로 인식하기보다 ‘우리’라는 가족의 한 부분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짙다. 따라서 자아실현과 같은 개인적인 성취보다는 자가실현(自家實現)과 같은 공동체적인 성취를 더 추구하는 편이다.(최봉영, 2007). 뿐만 아니라 집단의 가치기준을 자신의 가치기준보다 소중히 하며 인간관계의 유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관계주의의 문화를 발달시켰다.(한석규, 2002) 이와 같은 우리의 언어습관이나 문화적 특성을 고려하여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한국인이 수월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전통개념을 근거로 개념을 재정립하거나 전달방법을 수정, 보완하면서 ‘참 대화’라고 하여‘비폭력대화’와 구별하고자 한다. 자세한 것을 알기 원하는 이는 마셜.B.로젠버그의 저서 ‘비폭력대화’를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그의 책에서 비폭력대화는 ‘대화모델 4단계’인 관찰(object), 느낌(feeling), 욕구(needs), 요청(request)을 제시하는데 참 대화에서는 상황, 심정, 제안으로 표현한다. 첫째, 관찰은 객관적인 사실을 평가나 판단을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인의 정서에서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 불편하거나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한국인은 관계에서 개별적 객체가 아니라 정(情)을 기초로 하는 ‘우리성의 관계’(최상진·박수현, 1990)이어서, 당연히 정을 주고받으며 맥락 속에서 자기를 표현하는 일에 익숙하다. 우리에게는 구체적 사실을 표현하기 보다는 눈치에 의해 원하는 것과 필요한 것들을 전달할 때 더 정감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상대를 대할 때 의도를 내려놓고 주어진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일은 중요하지만 그것을 표현할 때는‘이것, 저 상황, 그 말’처럼 지시대명사를 사용하거나 표현하지 않는 것이 한국인 언어습관에 더 자연스럽다.‘이걸 보니까, 그 말을 들으니, 이 냄새를 맡으니, 이 상황에 대해서’처럼 따라서 비폭력대화에서 사용하는‘관찰’이라는 동사적 의미가 강조 되는 말 대신 사실에 더 초점을 맞춘 명사적 의미의 ‘상황’이라고 표현한다. 둘째, 우리 문화에서‘느낌’과‘욕구’를 표현하는 일은 쉽지 않다. 느낌이라는 단어는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불쾌하게 느껴.’라기 보다는 ‘나는 불편해.’라고 표현한다. 상대에게 ‘당신의 욕구가 무엇인가?’라고 물으면 선뜻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그 이유는 한국인에게‘심정’이라는 독특한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최상진’은 한국인의 일상적인 의사소통 양상의 특징으로 심정적(心情:shim-jeong based) 대화의 양상을 들고 있다. 자신의 어렵고 딱한 형편을 상대가 이해하여 서로가 얼굴을 붉히지 않고 관계가 원만하게 유지되도록 갈등을 표출하고, 영위해가는 대화의 양상을 심정대화라고 말한다.(최상진·한석규,1998). 심정은 흔히 심정의 교류는 말을 매개로 하여 이루어지기 보다는 비언어적 심정전달 단서를 통해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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