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식벽체의 부각,한국아파트신문,2007.12.12 > 칼럼

공동주택의 소음저감을 위한 개선방법

-벽체 차음 재료(1)-

  도심내에서 소음은 매년 증가하는 실정으로 거주지 내에서는 외부로부터의 소음과 인접세대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하여야 한다. 좁은 국토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하여 공동주택, 호텔, 오피스텔 등의 건물이 고층화되고 있으며, 건물의 경량화와 시공기간의 단축을 위하여 일반적으로 습식벽체에 비하여 건식벽체가 많이 시공되고 있다. 그러나 습식벽체에 비하여 일부 건식벽체의 경우 인접한 세대의 소음을 충분히 차단시키지 못하여 소음문제를 야기시키기도 한다. 공동주택의 경우 하나의 벽체를 가지고 세대를 구분하기 때문에 인접세대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차단할 수 있는 것은 벽체뿐이다. 세대를 구분하는 간막이로서의 벽체의 차음성능은 소음의 차단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사항이다.

  인접세대에서 발생되는 소음을 차단 측면에서는 콘크리트와 같은 균질 단층벽이 유효하지만 건물의 높이가 높아짐에 따라 구조적 하중이 증가하고 저층부에서는 벽두께 증가에 따른 유효면적의 감소가 야기된다. 그러므로 공간의 이용율을 높이고 공기단축을 위하여 두껍고 무거운 콘크리트 벽체보다는 경량이고 제반성능을 갖춘 건식ㆍ경량벽체를 내부 간막이 벽체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다 차음성능이 우수하고 경량이며, 두께가 얇은 벽체의 개발이 건물의 고층화와 쾌적한 주거환경 제공이라는 측면에서는 꼭 필요한 사항이다.

  고성능의 음향성능 지니는 벽체개발과 더불어 중요한 것은 벽체의 시공시 상당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소음의 전달은 공기처럼 조금의 틈새를 통하여 전달이 가능하므로 아무리 뛰어난 성능의 벽체가 개발된다고 할지라도 시공상의 오차나 부주의한 시공을 통하여 인접세대의 소음이 충분히 차단되지 못할 수도 있다. 건축재료는 고대이래 많은 변천을 겪어 왔으며 시대와 무화에 따라 다양하게 발전되어 왔다. 현대에 접어들면서 건축에 요구되는 여러 가지 특성은 부재에 대해 보다 많은 것을 필요로 하게 되었고, 이같은 다양한 성능을 만족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단일재료를 복합하여 사용하는 이른바 복합재료(composite material)가 등장하게 되었다. 복합재료는 단일재료가 지니고 있는 개별의 성능을 동시에 접목시킴으로써 강도, 단열, 차음, 내화 등과 같은 물리적 성능을 보다 향상시킬 수 있으며, 경량화됨으로써 시공성의 향상 및 경제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복합재료는 주로 벽체나 바닥에 적용되고 있고, 경량화를 통하여서 건축물의 고정하중경감을 위한 아주 적절한 재료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건식공법을 사용한 건식벽체는 뛰어난 시공성과 미려한 마감, 공기의 단축 등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다.

  건식벽체는 주로 외벽보다는 내벽, 내력벽보다는 비내력벽에 이용되어 왔으나 근래에는 강성과 방수성능 등을 향상시킨 재료의 개발로 외벽이나 내력벽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외벽으로 사용할 경우 외측면은 주로 기후 변화에 대한 보호역할을 하며, 열 팽창률의 차이를 고려해 유동성이 있어야 한다. 건식벽체는 구성재료에 따라 다영한 구성이 가능하고 이러한 재료의 구성방식은 건식벽체의 주요성능, 경제성, 시공성 등을 결정짓는 요인이 된다. 또한 단일재료와는 달리 건식벽체는 여러 가지의 재료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통상 표면재(facing, sheet)와 심재(core)로 구성되어지고, 구조재, 고정 또는 조정재, 기밀재 및 마감처리재가 포함된다. 시공성능의 향상을 위하여 건식벽체의 치수는 항상 허용오차가 안전율 내에 포함되도록 제작되어야 하며, 표면재의 국부적인 변형이나 접합부의 강성 등을 조절하는 것이 용이하여야 한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공동주택에 사용되고 있는 콘크리트는 틈새의 발생이나 결손 등 시공상의 하자가 없을 경우에는 재료의 특성상 무겁고 밀실하기 때문에 동일한 두께의 다른 재료보다 말소리나 TV소리 등 공기를 매체로 하여 전달되는 소음(공기전달음)에 대해서는 차단성이 양호하다.